명현관 해남군수 "고온에 의한 병해충, 농업재해 인정해야"

기사등록 2024/10/02 17:18:47

10월 정례회의서 강조…수매단가 인상 등도 건의

[해남=뉴시스]명현관 해남군수가 2일 열린 10월 정례회의에서 고온으로 인해 발생하는 병해충의 농업재해 인정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해남군 제공) 2024.10.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해남=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해남군은 2일 "명현관 군수가 고온에 의한 병해충 발생을 농업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명 군수는 이날 10월 정례회의에서 "해남군의 건의로 지난달 24일 벼멸구 피해곡에 대한 정부 전량 수매가 결정됐다"며 "이상폭염에 이은 이상고온의 지속으로 인한 병해충 증가도 농업재해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명 군수는 “올여름 폭염과 가을까지 이어진 고온으로 벼멸구 세대주기가 짧아지면서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상황”이라면서 “기존 저온피해만 인정해 왔던 농업재해에 고온으로 인한 병해충까지 포함해 쌀값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남군에서는 벼 출수기인 지난 8월 중순 이후 전년대비 2.4도, 평년대비 4.5도의 높은 기온이 계속된 가운데 벼멸구의 세대 주기가 4일정도 단축되면서 예년에 비해 개체수가 20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체 발생 면적은 약 5000㏊로, 전체 벼 재배면적의 25%에 이르고 있다.

군은 고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7월 25일부터 식량작물 병해충 예찰단 운영에 들어간데 이어 8월에는 읍면 전지역을 순회하며 벼멸구 사전예찰과 농업인 방제 교육을 빠짐없이 실시해 왔다.

특히 추석 연휴에도 15일 긴급회의를 통해 예비비 7억2100만원을 투입해 벼 재배 전체면적인 2만 235㏊에 대한 선제적 벼멸구 방제를 결정, 전국에서 가장 먼저 방제 약제 5만9000병을 확보하고 즉각적인 방제에 돌입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최대 366㎜의 비가 쏟아진 집중호우까지 겹쳤지만 긴밀한 민-관 협력체계를 가동해 연일 벼멸구 방제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단기간에 전체 면적에 대한 긴급방제를 완료하게 됐다.

군은 앞으로 태풍 등 기상상황과 병해충 발생에 면밀히 대응하면서 수확기 고품질 쌀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현장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 벼멸구 농업재해 인정과 피해벼의 수매단가 인상, 수발아 가루쌀에 대한 전량수매 및 1등급 책정 등도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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