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외무장관 "브릭스 '적기에' 가입 의사"

기사등록 2024/10/02 17:47:59 최종수정 2024/10/02 21:24:16

투가르 "합류 의사 표명했지만 서류로 쓰지 않아"

"국익 부합할 때 브릭스 가입 원해…내부 개혁 중"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유수프 투가르 나이지리아 외무장관이 자국이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에 적당한 때에 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8월23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제15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도착한 모습. 2024.10.02.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유수프 투가르 나이지리아 외무장관이 자국이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에 적당한 때에 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각) 타스에 따르면 투가르 장관은 전날 현지 뱅가드에 "적절한 시기에 브릭스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브릭스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시기에 관한 문제"라면서 "이미 합류에 관심을 표명했지만 공식적으로 서면으로 이를 작성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는 시기에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릭스는 2006년 출범 뒤로 두 차례 확장을 겪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으로 시작한 기구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하면서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를 완성했다.

올해 들어 이집트,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에티오피아 등 5개 회원국이 브릭스에 추가로 합류했다. 당초 합류하기로 했던 아르헨티나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이를 철회하면서 가입하지 않았다.

브릭스는 기존 회원국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더해 10개국 체제로 탈바꿈했다.

유럽연합(EU) 가입에서 어려움을 겪는 튀르키예도 최근 브릭스 가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다만 브릭스가 일시적으로 새 회원국 가입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실제 가입으로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

현재 일부 유럽 국가 등 20여 개 국가가 브릭스 가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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