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7년만에 가정용 상수도요금 올린다…310원 인상

기사등록 2024/10/02 17:12:30

내년 초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 인상

[안양=뉴시스] 안양시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안양시의 가정용 상수도 요금이 내년 초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t당(㎥) 440원에서 750원으로 310원 인상된다. 3년간 평균 48% 인상폭이다. 2018년 이후 7년만이다.

안양시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에 걸쳐 해당 상수도 요금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2025년 25%(550원), 2026년 18%(650원), 2027년 15%(750원) 순이다.

안양시는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요금 인상을 동결해 왔지만 노후한 상수도 시설 개선과 질 높은 수돗물 공급을 위해 불가피하게 7년만에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월 6t의 가정용 수돗물을 사용할 경우 기존에는 2640원을 냈지만 내년 1월부터는 3300원으로 660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 시는 요금 인상으로 확보된 재원을 시설 개선과 수질 관리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안양시는 현재 1973년, 1983년, 2002년 각각 건립·노후화한 비산정수장, 포일 정수장, 청계 통합정수장에 대해 현대화 사업 추진과 함께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노후 상수관로 교체 등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요금 인상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더 나은 시설과 기술 도입으로 수돗물의 맛과 냄새를 개선하는 등 시민이 만족하는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중 4번째로 저렴한 가정용 수돗물을 공급하는 가운데 전체 수돗물 생산원가는 1t(㎥)당 737원이지만 판매단가는 680원으로 상수도 요금 현실화율(원가 대비 요금)이 92%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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