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13일" 영광·곡성 10·16 대첩 공식선거전 내일 시작

기사등록 2024/10/02 14:44:28 최종수정 2024/10/02 19:38:09

민주·혁신·무소속에 영광 진보, 곡성 국힘 가세 4파전

TV 광고, 연설문·대담 등 가능, 유권자 SNS 비방 금지

민주 vs 혁신 vs 진보, 당 대표 등 총출동 '10·16 대첩'

[영광=뉴시스]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출마자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조국혁신당 장현, 진보당 이석하, 무소속 오기원 후보.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가 3일 공식선거운동 개시와 함께 13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본선에 출전한 여·야 각 정당과 무소속 후보 8명은 선거구 곳곳을 누비며 공약과 인물론, 명쾌한 현안 해법을 통해 표심을 자극하고, TV 토론 등을 통해 차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야3당 대표까지 사활을 건 3강 구도 속에 '호남 혈투' 결과에 따라서는 호남 정치지형과 야권 지도체제에 변화와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등록 마감일 후 6일째, 투표일로부터 13일 전인 3일, 영광·곡성군수 재선거가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영광군수 후보로는 민주당 장세일(60) 전 전남도의원, 조국혁신당 장현(67) 전 호남대 교수, 진보당 이석하(53) 영광지역위원장, 무소속 오기원(58) 호남 지역소멸 대응 본부장이 등록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곡성군수 후보로는 민주당 조상래(66) 전 전남도의원, 국민의힘 최봉의(62) ㈔탄소중립실현본부 부회장, 조국혁신당 박웅두(56) 혁신당 농어민위원장, 무소속 이성로(64) 전 목포대 교수가 등록을 마치고 표심잡기에 나섰다.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3일부터 투표 전날인 10월15일까지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선거 당일에도 가능하다.

후보자와 배우자, 직계존비속, 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선거사무장·사무원 등은 후보자 명함을 배부할 수 있고, 후보자는 선거공약서를 작성해 가족, 사무장, 연락소장, 사무원, 회계 책임자, 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활동보조인을 통해 배부할 수 있다. 선거운동용 현수막은 선거구안의 읍·면·동수의 2배 이내에서 거리에 게시할 수 있다.
10·16곡성군수 재선거 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조상래, 국민의힘 최봉의, 조국혁신당 박웅두, 무소속 이성로 후보.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후보자와 사무장·연락소장·사무원 또는 후보자 등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 중에 지정한 사람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공개장소에서 연설 대담을 할 수 있다. 다만, 공개장소 연설·대담용 확성장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유권자는 선거일을 제외하고 말(言)이나 전화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또 선거운동기간 중 길이·너비·높이 25㎝ 이내의 소품 등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누구든 자원봉사 대가로 수당이나 실비를 요구하거나 받을 수 없고,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투표지를 SNS에 게시할 수 없다. 특히, 후보자 비방이나 허위사실이 적시된 글을 SNS로 공유하거나 퍼 나르는 행위도 법에 위반될 수 있다.

TV 토론은 영광군수의 경우 광주MBC 중계로 7일 오후 2시10분부터 3시25분까지 토론이 이뤄지고, 곡성군수 초청토론은 10일 오후 5시50분부터 7시5분까지 KBC광주방송을 통해 중계된다.

한편 당초 이번 선거는 호남 맹주를 자부해온 민주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조국 바람'을 타고 혁신당 지지세가 확산되고, '진심 정치' '봉사 정치'로 무장한 진보당의 거센 추격으로 3강 구도가 형성되면서 민주당도 당대표가 조기등판하는 등 당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나섰다.

야3당 모두 당 대표 취임 후 첫 선거이자 1년8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향배를 가늠할 전초전으로 여겨지면서 당지도부가 '월세살이' '한달살이'로 직접 표밭을 누비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당장 내년 재보궐서거를 비롯해 2026 지선과 2027 대선, 2028 총선에서 호남 정치지형 변화가 불가피하고, 당 지도 체제 역시 더욱 견고해지거나 크게 흔들릴 수 있어 각당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선관위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모두가 선거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정당과 후보자는 정책으로 정정당당히 경쟁하고, 유권자는 공약과 인물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영광군수 재선거 야당 대표들 총출동.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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