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푸틴과 통화 검토…이란 공격 자제 요청 목적"

기사등록 2024/10/02 15:33:15 최종수정 2024/10/02 18:28:16

"이스라엘, 네타냐후-푸틴과 통화 추진 논의"

[모스크바=AP/뉴시스] 이스라엘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전화 회담을 개최해 이란의 직접적인 공격을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일(현지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0년 1월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오른쪽)과 네타냐후 총리. 2024.10.02.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란의 공격을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통신은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통신사 Ynet을 인용한 보도에서 이스라엘이 네타냐후 총리와 푸틴 대통령의 전화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전화 통화가 이뤄진다면 푸틴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직접적인 공격을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목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은 "현재로선 양국 정상 간 통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2월 마지막으로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50분에 걸친 통화에서 러시아가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었다.

이스라엘은 최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잇단 공습에서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수장과 아바스 닐포루샨 이란 혁명수비대(IRGC) 작전부사령관을 살해했고, 또 다른 '저항의 축'의 하나인 예멘 후티반군 시설도 공격했다. 이에 이란은 1일 이스라엘에 미사일 200여발로 보복 공격을 단행했는데 이 중 180여발은 격추됐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이에 대한 보복 공격을 하지 않는 한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스라엘이 보복 대응을 예고하면서 중동 위기 더욱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러시아는 이스라엘의 나스랄라 '제거'를 비난했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중동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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