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규모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 출범

기사등록 2024/10/02 15:30:00

정부·정책금융기관·콘텐츠기업 11개 기관 협력

문화체육관광부 로고. (문체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국내 콘텐츠 기업의 지식재산(IP) 확보를 위해 약 6000억원 규모의 전략펀드가 조성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책금융기관, 콘텐츠기업 등 11개 기관과 2일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 조성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세계적인 콘텐츠 IP 보유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의 일환이자, 지난 3월 발표한 '미디어·콘텐츠 산업 융합 발전방안'의 핵심과제다. 정부는 이 펀드를 통해 국내 기업의 자금조달과 IP 확보에 투자해 K-콘텐츠·미디어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에 정책금융기관을 대표하는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이 참여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콘텐츠 산업이 핵심 수출산업으로서 우리 산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이에 걸맞은 충분한 정책자금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참여를 결정했다.

콘텐츠·미디어 산업을 대표하는 KBS, 중앙그룹 컨소시엄, KT 등은 국내 제작사가 세계적인 IP를 보유하는 사례가 많아져야 한다는 전략펀드의 취지와 시의성에 공감해 동참했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대형 작품에 투자할 수 있는 전략펀드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높다"며 "펀드 조성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이른 시일 내 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협약이 세계적 콘텐츠 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콘텐츠 정책금융을 꾸준히 공급해 콘텐츠 기업의 더욱 단단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과기정통부는 이달 전략펀드 모펀드 결성과 운용계획 수립, 11월 자펀드 출자사업 공포, 12월 자펀드 선정 및 결성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시장에 투자금을 신속히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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