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애플·구글도 지불…KAIST 특허 기술료 100억 돌파

기사등록 2024/10/02 11:23:16 최종수정 2024/10/02 13:38:15

카이스트, 동영상 압축 기술로 국제 표준특허

[대전=뉴시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문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기술가치창출원은 국제핵심 특허로 등록한 동영상 압축 기술이 국제 표준 특허 등록 뒤 누적 기술료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특허는 지난 2014년 김문철·박현욱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개발한 고효율 동영상 압축기술(HEVC)이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과 함께 대학 최초로 국제표준 특허풀에 등록됐다.

카이스트는 이를 통해 디지털 영상의 압축, 압축을 해제하는 장치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총 246건의 표준특허를 확보했다.

HEVC(H.265)는 UHD 초고화질급 해상도를 가진 대용량 영상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압축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 기술표준이다. TV와 방송, 스마트폰, 액션캠, 폐쇄회로(CC)TV, 실시간 스트리밍 등 다양한 초고화질 영상에 적용이 가능하다.

카이스트에 따르면 동영상 재생에 필요한 다양한 특허 활용을 위해 엑세스 어드벤스(Access Advance) 특허풀(Patent Pool) 등은 HEVC 기술들을 선별해 표준특허를 구성하고 라이센스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이런 표준특허로 등록된 기술들은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차세대 기술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어 세계 각국은 표준특허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HEVC 관련 다른 표준 기술들은 성장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도 카이스트는 올해만 아마존, 애플, 구글 등으로부터 약 54억 원의 표준기술료 수익을 달성했다.

기술가치창출원은 특허청 산하 한국특허전략개발원과 철저한 특허 분석을 통한 표준화 전략을 수립하고 보유 기술을 다수의 표준 특허풀에 제안해 확보한 원천기술을 동영상 압축 국제 표준 핵심 특허로 인정받은 뒤 기술이전 본부(TLO)와 전담 웹사이트를 설치해 기술사업화에 힘써왔다.

이건재 기술가치창출원장은 "카이스트 기술사업화를 도약시키기 위해 발로 뛰는 TLO 조직, 표준특허 집중 육성, 지식재산·산학협력과 기술이전 간의 연계 강화에 더 힘쓰겠다"며 "특히 신설한 기술이전 본부를 통해 미래 먹거리인 표준특허, 5G·6G 통신, 바이오·제약, 양자·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등에서의 기술상용화로 대학 기술이전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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