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웅웅웅~" 창원서 아파트 공사 소음에 주민들 "못살겠다" 호소

기사등록 2024/10/03 15:47:31 최종수정 2024/10/03 15:50:48

창원시 "시공사와 원만한 중재통해 해결 노력"

현대건설 "안전진단업체 등 통해 점검하고 있어"

[창원=뉴시스]김기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창원 더 퍼스트' 아파트 현장 인근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2024.10.03. sky@newsis.com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창원시 대상공원 특례사업지구에 들어서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창원 더 퍼스트' 아파트 현장 인근 주민들이 2년여에 걸친 공사 소음과 분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가 입장을 내놨다.

3일 창원시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행정지도를 통해 시공사에서 소음측정기 설치 및 살수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환경 관련 부서와 협의해 주기적인 점검·관리를 시행 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공사와 관련된 소음·분진 발생이 최소화 되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피해 주민과 시공사 간 중재 실시 등 원만한 문제해결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뉴시스]김기진=힐스테이트 창원 더 퍼스트 공사 현장.2024.10.03.sky@newsis.com
건설현장 맞은 편 주택에 거주하는 정기세(65)씨는 "공사현장에서 지난 2년간 알루미늄 폼 해체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소음이 굉장히 커 자다가도 깨는 경우가 많았다. 주민들과 함께 공사 관계자들에게 항의도 수 차례 해보았으나 관리를 잘 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하고 있다. 창원시에도 민원을 넣어보고 했지만 시청 관계자들은 나와보지도 않는거 같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창원=뉴시스]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창원 더 퍼스트' 아파트 현장 인근 주민의 집.2024.07.01.sky@newsis.com
같은 주택에 거주하는 하 모씨는 "공사 관련해 사전조사대상지역에 속하는 우리집은 1층과 지하에 벽 갈라짐 현상과 바닥이 들뜨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공사 관련자와 시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조사만 하고 있다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어 답답하다. 인근 주민들도 2년동안 현장을 드나드는 덤프트럭들 때문에 마을 앞 도로는 흙먼지로 뒤덮혀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창원=뉴시스]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창원 더 퍼스트' 아파트 현장 인근 주민의 집.2024.07.01.sky@newsis.com
창원시는 2021년 11월부터 창원폴리텍대학을 중심으로 성산구 내동·의창구 두대동 등에 걸쳐 약 95만㎡의 대상공원 부지에 대해 1298억원을 들여 2025년 12월까지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뉴시스]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창원 더 퍼스트' 아파트 현장.2024.06.06. sk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과정에서 창원시는 2018년 '대상공원 민간개발특례사업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그해 5월 현대건설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2022년 3월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승인 고시를 통해 11만5120㎡에 아파트 17개동 1779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건축 중이다.  

주민들 민원에 대해 현대건설 공사현장 관계자는 "공사 시작과 함께 사전조사대상 주택에 한해서 안전진단업체와 함께 골조 공정이 완료되면 크랙 등 피해 상태에 대해서 체크하고 있다.지난 8월에 데이타 수집은 마쳤다. 9월에 자료 작성을 했고 손해사정사를 투입해 자료를 보강한 후 본사 결재를 득하고 보상 결정이 나면 빠른 시간내 주민들과 보상에 대해 접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이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주민들과 수시로 밀접하게 민원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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