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9월 수출입 동향'에 "상고하고"
3분기 수출, 반도체·대미·대EU 역대 최고
[세종=뉴시스]이승주 손차민 기자 = 지난달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7.5% 증가하며 1년째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9월 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물론, 하루 평균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이러한 호실적에 3분기(7~9월) 수출은 173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대(對)미국·유럽연합(EU) 수출이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덕분에 무역수지도 전년 대비 75억 달러 개선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7.5% 증가한 587억7000만 달러(77조5764억원)를 기록했다.
수입은 2.2% 늘어난 521억2000만 달러(68조7984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66억6000만 달러(8조7912억원)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16개월 연속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12개월 연속 플러스를 지속했다. 이는 동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지난달 일평균 수출은 사상 최대치인 29억4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수치다.
15대 주력 품목 중 6개 품목에서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136억 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7.1% 늘어난 수준이다. 6월 이후 3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넘어섰으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 수출은 세자릿수(132.0%) 증가한 15억 달러로, 무선통신기는 19.0% 증가한 19억 달러로 집계됐다. 각각 9개월, 7개월 연속 증가세다.
2대 품목인 자동차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55억 달러를 수출했다. 조업일수 감소에도 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며 9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선박은 76.2% 증가한 24억 달러, 바이오헬스는 9.9% 증가한 12억 달러로 조사됐다. 각각 2개월, 3개월 연속 증가세다.
9대 주요 시장 중 6대 시장에서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6.3% 늘어난 117억 달러를 달성했다. 반도체·무선통신기기강세에 힘입어 올해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미국에서 수출(3.4%)은 104억 달러로 9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은 14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EU에서는 무선통신과 컴퓨터 등 IT부문에 힘입어 60억 달러를 수출했다. 2개월 연속 월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다. 3대 수출시장인 아세안(ASEAN)에서도 0.6% 증가한 95억 달러, CIS(독립국가연합)도 8.2% 증가한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6개월,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중동 수출 실적은 16억 달러(15.5%)로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수입은 에너지 수입이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소폭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은 8.4% 즐어든 104억 달러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원유 11.6%, 가스 0.6% 순이다.
수입이 소폭 증가했지만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무역수지는 흑자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66억6000만 달러 흑자가 났다.
이를 포함 3분기 수출은 10.7% 증가한 1739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인 367억 달러를 달성했다.
대미 수출과 대EU 수출도 각각 306억 달러, 180억 달러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무역수지는 139억 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75억 달러 개선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8월에 이어 9월에도 월별 역대 1위 실적을 경신하며 12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일평균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분기 기준 수출도 매분기 증가하는 '상고하고(上高下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char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