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부회장, 국감 증인 채택…"승계 점검"(종합)

기사등록 2024/09/30 17:47:12 최종수정 2024/09/30 20:56:16

정무위의 공정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

한화에너지 공개매수·RSU 부여 등 질의 계획

한화그룹 "제기된 의혹, 사실 아니다…증인 채택 유감"

[서울=뉴시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2024.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그 배경이 주목된다. 한화에너지 공개 매수 및 한화 계열사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추진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논란들을 국정감사에서 들여다보겠다는 차원이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한 '2024년도 국정감사 일반증인 및 참고인 출석요구(안)'에 따르면 김 부회장이 공정위 국감 증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증인 채택은 한화그룹 오너 3세의 경영 승계를 두고 발생한 편법 논란에 대해 김 부회장에게 직접 답변을 듣겠다는 취지다.

한화그룹은 최근 김동관·김동원·김동선 등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전량을 보유한 한화에너지를 통해 ㈜한화의 지분을 공개매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오너 3세들의 승계 구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

김 부회장이 주요 계열사로부터 받은 RSU에 대해서도 국감에서 질의와 대답이 이뤄질 수 있다. RSU는 근속연수나 성과 등 특정 조건 충족 시 임직원에게 주식을 무상으로 부여하는 주식 기반 보상 제도 중 하나다. 이 RSU는 후계 구도 강화를 위한 지분 확보 차원으로도 쓰일 수 있어 논란이 제기된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20년 이후 ㈜한화 53만1000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0만4000주, 한화솔루션 39만4000주를 RSU를 통해 부여받았고, 향후 10년 뒤 지급받은 주식을 실제 취득할 수 있다.

그러나 한화그룹은 RSU와 후계 구도 연관설을 일축한다.

한화그룹 측은 "김 부회장이 부여받은 RSU는 전체 주식의 0.35%에 불과하고, 매년 부여받는 규모가 0.1% 안팎이어서 경영권 승계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부회장의 증인 채택에 대해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나 한화에너지의 내부거래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원이나 정부기관의 조사를 통해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거나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위를 통한 그룹 관련 자료 요청에 대해 성실하게 응하면서 최선을 다해 소명함에도 불구하고 증인으로 채택한 점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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