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균 HD현대重 사장·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증인 채택
올해 사업장서 13건 사망사고…17명 사망
모처럼 호황에 일감 몰려…근무환경 개선 필수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전날(30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에 대한 증인 출석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이들 경영진은 오는 15일 개최될 예정인 경사노위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 조선소 노동자 안전 대책 및 부실한 관리감독 등에 대해 질의를 받을 계획이다. 다만 이들의 국감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공개한 언론 보도 취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조선 사업장에서 13건의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총 17명으로 집계됐다.
먼저 한화오션 사업장에서는 올해 4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최다 사망 조선소'라는 오명을 썼다. 특히 한화오션은 올해 초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건이 적발돼 1억원 이상의 과태료를 납부했다.
연이은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한화오션 내 안전보건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른다. 특히 하청업체 노동자 위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위험의 외주화'가 반복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한화오션은 안전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해 2026년까지 1조97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안전 예방을 위한 상시 예산은 매년 확대해 향후 3년간 1조1300억원을 편성한다.
한편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도 올해 각각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HD현대중공업 하청업체 노동자는 철제 블록에 깔리는 사고로 사망했으며, 삼성중공업도 하청노동자가 선박 계단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노조 측은 안전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무재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울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는 입장이다.
특히 노동력이 부족한 조선소에 모처럼의 호황으로 일감이 몰리면서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해야 하는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2월 일어난 사고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안전한 작업장 조성을 통해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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