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1만5000㎡ 규모 공장서 화재…인명피해는 없어
쩡위췬 CATL 회장도 한 달 전 전기차 화재 위험성 경고
30일 중국 디이차이징(第一財經)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푸젠성 닝더시 둥차오경제기술개발구 소방구조대는 전날 오전 11시26분께 관할 닝더스다이 1공장 내 1만5000㎡ 규모의 독립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같은 날 오후 밝혔다.
신고 접수뒤 소방구조대와 관련 부서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구조와 비상 대응에 나서 사람들을 대피시켰으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닝더스다이의 핵심 배터리공장 중 한 곳으로 배터리를 생산해 테슬라 등 여러 전기차 업체들에 공급하는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에 한때 불꽃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들도 목격됐다.
이로 인해 테슬라 등의 생산·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쩡위췬 닝더스다이 회장은 이번 화재 사고와 영향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고 일부 매체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미 같은 달 쩡 회장이 배터리 사고의 위험성을 경고한 점이 눈길을 끈다.
쩡 회장은 지난 1일 쓰촨성 이빈에서 열린 '2024 세계 전기배터리 컨퍼런스'에 참석해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배터리의 안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대만 중앙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화재 발생률이 1만대당 약 0.96건이었다는 점을 들면서 "중국 시장의 전기차 전지의 안전실패율이 100만분의 1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1만분의 1, 심지어 1000분의 1”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현재 중국의 신에너지 차량 수는 2500만대를 초과하고 이들이 탑재하는 배터리 셀의 수는 수십억개에 달한다"며 "배터리 셀 개수에 안전 불량률을 곱하면 안전 위험은 더욱 커진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결과는 재앙적이 될 것"이라며 "신에너지 자동차의 안전성 향상의 핵심은 배터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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