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만에…홍콩 앞바다서 거대한 용오름 포착(영상)

기사등록 2024/09/30 08:54:21 최종수정 2024/09/30 09:04:16

빅토리아항(빅토리아 하버)에서 약 2분간 용오름

[서울=뉴시스] 지난 28일(현지시각) 홍콩천문대(HKO)와 현지 매체들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빅토리아항에서 용오름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고층 빌딩이 들어서 있는 홍콩 앞바다에서 용오름(소용돌이 물기둥) 현상이 발생해 화제다.

지난 28일(현지시각) 홍콩천문대(HKO)와 현지 매체들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빅토리아항에서 용오름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빅토리아항은 홍콩의 주룽 반도와 홍콩섬 사이에 위치한 항구다. 이날 발생한 용오름 현상은 1959년 홍콩천문대가 현대적인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빅토리아 항에서 처음으로 관측된 사례라고 한다.

이날 발생한 용오름은 약 2분간 지속되다가 사라졌다고 한다. 고층 빌딩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곳에서 발생한 용오름이라 많은 영상과 사진이 남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용오름은 수면에서 육지 쪽으로 이동하다가 바다 옆에 있던 수영장 담벼락에 부딪히면서 사라졌다고 한다.

용오름은 지표면 가까이에서 부는 바람과 비교적 높은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서로 방향이 달라 발생하는 기류현상이다.
 
빅토리아 항은 세계 3대 천연항 중 하나이자 세계 3대 야경으로 유명한 홍콩 대표 관광명소다. 홍콩 현지에선 용오름이 65년 만에 목격된 것이 기상 이변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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