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성심당 효과?…'노잼도시' 대전 빵축제에 몰린 구름 인파

기사등록 2024/09/29 14:46:50 최종수정 2024/09/29 17:42:17
[서울=뉴시스] 2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24 대전 빵 축제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올라와 확산하고 있다.  (사진=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가을을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지역 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대전의 빵 축제가 화제다.

2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24 대전 빵 축제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올라와 확산하고 있다. 사진에는 행사장 입장을 위해 수백 미터 넘게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실제로 이번 축제에는 구름 인파가 몰리며 입장에만 2시간 넘게 걸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대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 대동천 일원에서는 대전 빵 축제가 지난 28일부터 이날(29일)까지, 양일간 열렸다.

이번 축제에서는 대전 70여 개의 유명 빵집은 물론 전국 유명 빵집을 만나볼 수 있으며 빵ZIP컬렉션, 빵 만들기 체험, 감성 뮤직페스티벌, 레크레이션, 빵 클라이밍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돼 있다.

또 빵빵네컷 포토부스, 빵크레인, '빵든벨을 울려라! 클라이밍' '100% 당첨! 룰렛이벤트' 등 구매 가격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엑스(X·구 트위터) 등 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제 이날 축제를 방문한 누리꾼들의 후기가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사진=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 누리꾼은 "빵 축제가 아니라 빵 지옥이었다"며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줄에 서서 계속 기다리지만, 영원히 빵을 살 수 없는 빵의 지옥에서 벌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빵 축제에 여러 번 왔는데 이번이 역대급 줄"이라며 "심지어 줄이 계속 불어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빵 축제 아니고 사람 축제" "빵 맛보려다 인파 때문에 죽을 맛" "기다림은 무조건 각오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차량이 앞으로 가질 않는다" 등의 후기가 공유됐다.

올해로 4회를 맞은 '대전 빵축제'의 이 같은 구름 인파에는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의 인기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울=뉴시스] 대전 성심당 본점. 2024.05.16. *재판매 및 DB 금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집으로 시작한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은, 지난 2012년 11월 대전역에 자리 잡았다. 이후 2019년 역사 2층에 위치한 현재의 자리로 이전, 매달 1억여 원의 수수료를 코레일유통에 납부해 왔다.

그러나 코레일유통은 올 2월 대전역 매장의 임차계약이 만료되자 새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고, 월 수수료를 기존 4배가 넘는 4억 4000만원의 금액을 제시해 갈등을 빚었다.

이러한 갈등은 지난 27일 공개경쟁입찰 결과 월 임대료 1억 3300만원의 기존 성심당 운영업체 '로쏘'가 선정되면서 마무리됐다. 성심당이 대전역에서 계속 영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대전시는 대전에서만 운영하는 대표 빵집 성심당의 인기에 힘입어 빵 축제까지 개최하고 있다. 대전 빵 축제는 대전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고, 대전광역시, 동구청, 대전제과협회 대전광역시지회, 성심당이 후원한다. 지난해 열린 2023 대전 빵 축제에는 이틀간 약 12만 명이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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