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 불화부터 축복민화까지…고판화박물관 특별전 '베트남 불화 그리고 민화'

기사등록 2024/09/29 16:07:24 최종수정 2024/09/29 18:02:16
[서울=뉴시스] 베트남 호이안 천덕사의 관음보살도 판화 (사진=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제공) 2024.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강원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베트남 불화 판화와 민화 판화를 소개하는 전시를 연다.

박물관은 한·베트남 수교 32주년 기념 특별전 '베트남 불화 그리고 민화'에 아미타래영도판목, 지장보살 판화, 축복판화, 종교판화 등 베트남 판화 10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민중과 함께하는 베트남 불교 속성을 보여주는 불화 판화들과 삽화들을 볼 수 있다.

 박물관은 "베트남에서는 불화를 목판화로 많이 찍어 유포해 현재까지 많은 판목이 사찰에 남아 있다"며 "경전을 찍었던 불경 판목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아미타래영도 판목과 판화 (사진=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제공) 2024.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중 베트남에서 19세기 조성된 극락에서 교화한다는 부처 아미타불을 묘사한 '아미타래영도 판목'과 그 판화들, 베트남 후에 지역에 있는 사찰 천무사의 '지장보살' 판화가 눈여겨볼 만하다.

'지장보살' 판화에는 신라 왕자였던 김교각 지장보살 특징인 오불관을 쓴 모습과 신라에서 데리고 간 반려견인 청견이 잘 나타나있다.
[서울=뉴시스] 지장보살(김교각 지장보살) (사진=[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제공) 2024.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호이안 천덕사의 대형 관음보살도 판화, 불경 삽화인 호이안 축성사 '관세음보살 보문품'과 부처 일대기 '석씨원류 여래응현도'도 볼 수 있다.

화려하고 다양한 베트남 민화판화 50여점도 전시된다.

베트남 민화판화는 동호, 향쫑, 김황, 낭심을 중심으로 발전해 설날을 기념하거나 제사할 때 종교용품으로 사용됐다.

축복판화, 일상생활 판화, 중국 소설을 소재로 한 이야기 판화, 종교판화, 프랑스 식민지 당시 항전을 독려하는 판화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 민화판화들을 선보인다. 
[서울=뉴시스] 복(福)' 문자도 (사진=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제공) 2024.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m 정방형 '복(福)'자 채색 판화를 비롯해 다양한 문자도 판화들과 삼국지, 24효도를 소재로 한 다양한 이야기 판화도 전시된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 관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베트남 고판화를 다루는 전시"라며 "한국,중국,일본,베트남에서 한문문화권으로 발전됐던 북방 대승불교의 보편성 속에 각국으로 발전된 독창성 뿐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에서 사라져 버린 불교 판화를 베트남 불교판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서유기 민화 (사진=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제공) 204.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는 오는 12월3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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