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18호 끄라톤, 북상 예상…3~5일 많은 '비'

기사등록 2024/09/29 12:18:06 최종수정 2024/09/29 13:04:18

대만 지형과 가깝게 이동시 약화 가능성 높아

빠른 북상시 3~5일 전망…제주 먼 해상 접근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18호 태풍 끄라톤이 대만을 지나 제주도 남쪽 먼 해상까지 북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태풍의 영향으로 10월3일과 5일에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29일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제18호 태풍 끄라톤 현황 및 전망'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18호 태풍 끄라톤은 현재 마닐라 북동쪽 570km 해상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으로 서진을 많이 할 수록 태풍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고, 북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며 "반면 2차 기압골을 타면 빠르게 북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빠르면 10월3~5일 정도가 될 것이다. 변동성은 있으나 제주도 먼 해상까지 접근할 수 있다"고 했다.

18호 태풍 끄라톤은 지난 28일 오전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다음달 2일 대만 타이베이 남쪽 약 30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며 4일에는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530km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태풍 18호 끄라톤의 주요 포인트로 대만과 얼마나 가깝게 이동하는 가를 꼽았다. 이에 따라 예측 경로와 북상 시기 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3~5일에 많은 비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공 예보 분석관은 "10월3~5일 사이에는 우리나라에 내려준 찬 공기와 태풍 오른쪽에서 북상하는 따뜻한 공기가 부딪히면서 강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동쪽과 남쪽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강수가 동쪽과 남쪽을 경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태풍의 북상 시점에는 해안에 강풍이 불고, 높은 물결, 너울까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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