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후보 단일화 놓고 신경전
'혁신당 후보 사퇴 의한 단일화' 민주 요구 거절
후보 단일화 1차 시한 10월 7일로 제시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최근 (조국혁신당 후보) 사퇴에 의한 단일화를 요구했다. 단일화의 문 안으로 들어올지 계속 밖에서 무리한 요구를 할지는 민주당이 결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황명선 민주당 재보궐선거 지원단장이 지난 27일 후보 등록을 마친 류제성 조국혁신당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를 향해 '사퇴에 의한 단일화'를 요구했지만 이를 사실상 거절한 것이다.
황 총장은 "류 후보가 '더이상 단일화를 구걸하지 않겠다'라는 성명을 냈다"며 "중앙당은 그 입장을 충분히 존중한다. 민주당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를 하자고 하는 것은 선거를 이기기 위한 것이지 양당의 지지층을 갈라 놓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우당이라고 하면서 힘 자랑을 하는 정치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후보 단일화 1차 시한을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다음 달 7일로 제시했다. 2차 시한은 사전 투표를 하는 다음 달 11일, 3차 시한은 다음 달 15일이다.
조국 대표도 최근 황 총장에게 "민주당이 정권 교체를 하려면 조국혁신당의 당원과 지지자의 마음도 얻어야 한다", "조국혁신당을 함부로 발로 차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경쟁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공정한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은 유지했다. 인천 강화 군수 보궐선거의 경우에도 조국혁신당이 필요하면 민주당 후보 유세를 지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국혁신당은 이 지역 보궐선거 후보를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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