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김하성, 결국 수술대 오른다…"정말 실망스럽다"

기사등록 2024/09/29 09:23:06 최종수정 2024/09/29 10:29:20

8월 경기 중 어깨 부상 이탈

[덴버=AP/뉴시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7일(한국시각) 콜라로다 로키스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2024.08.17.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어깨 수술로 시즌을 마감한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AJ 캐서벨 기자는 29일(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하성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이 올해 더 이상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어깨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그는 "복귀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했다"며 "하지만 몸이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시즌은 이제 끝났다. 정말 실망스럽고, 아쉽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안타를 때려낸 뒤 상대 견제에 1루로 귀루하다 오른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곧바로 교체된 그는 MRI 검사에서 어깨 염증 진단을 받았고, MLB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초 그의 부상은 가볍게 여겨졌고, 이른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 좀처럼 회복을 하지 못했다. 강한 송구를 하지 못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전날에도 실트 감독은 "김하성은 송구 강도를 높이지 못했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30일 정규시즌을 마치고 다음달 2일부터 포스트시즌을 치르지만, 어깨 수술을 받기로 한 김하성은 함께할 수 없다.

프리에이전트(FA) 대박의 꿈에도 먹구름이 꼈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3900만 달러(약 511억6000만원)의 계약을 맺었다. 올해 4년 계약을 마무리한 뒤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지난해 MLB 최고 수비수들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를 받는 등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지만, 올해 부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면서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복귀 시점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김하성은 올해 121경기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를 기록했다. MLB 통산 성적은 540경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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