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풍미·식감 잡은 '라디오파 소고기 숙성기술' 전파

기사등록 2024/09/29 11:00:00

30일 서울 먹거리창업센터서 행사 진행

유통사, 축협, 수출업체 등 50여곳 참여

[세종=뉴시스]사진 위는 숙성 전 소고기의 모습. 사진 아래는 라디오파 소고기 숙성기술을 활용해 48시간 숙성 후 소고기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농촌진흥청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오는 30일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서 ‘라디오파 소고기 숙성기술’ 설명회를 열고 축산 관련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국내 대형마트와 축협의 상품 판매 기획자(MD), 한우 수출업체, 외식업체 등 50여개 관련 기업이 참여한다. 연구자가 직접 기술을 설명하며, 참석자들은 실제 기술을 적용해 숙성한 소고기를 시식하는 시간도 갖는다.

라디오파 소고기 숙성기술은 라디오파로 소고기 내부를 가열하는 동시에 고기 표면은 냉풍으로 빠르게 건조해 소고기의 풍미를 높이고 부드럽게 하는 기술이다.

48시간 만에 3주 이상의 건식숙성(드라이에이징)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손질 후 수율(85%)이 기존 건식숙성(60~70%)보다 높다. 앞다리, 우둔, 설도 등 비선호 저지방 부위를 활용해 등심, 안심 등 선호 부위의 풍미를 낼 수 있다.

기존 건식숙성고를 사용하는 업체의 경우 라디오파 소고기 숙성기술을 도입할 경우 처리량이 기존 연간 400㎏ 수준에서 3060㎏ 수준으로 증가해 3700만원 이상의 경제성이 향상될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 설명회로 라디오파 소고기 숙성기술 사업화가 활발히 추진되면 소비자의 건식 숙성육 접근이 지금보다 더 쉬워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저지방 부위의 활용도도 높아져 축산농가의 소득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돈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원장은 "앞으로도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력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김동현 기자 = 지난 5일 방문한 전라북도 완주군 소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에서 라디오파 숙성기술로 앞다리, 우둔, 설도 등 비선호 저지방 부위를 활용해 숙성시킨 소고기 시식하는 시간을 마련했다.2024.09.5.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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