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실제 나이보다 건강나이 어리게 체감"

기사등록 2024/09/29 09:00:00 최종수정 2024/09/29 09:26:16

KB금융, 2024 한국 웰니스 보고서 발간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한국인은 자신의 건강나이를 실제 나이보다 어리게 체감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KB금융그룹은 29일 한국인의 건강에 대한 인식과 관리 행태, 세대별 특징 등을 분석한 '2024 한국 웰니스 보고서'를 발간했다.

KB금융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독립적 경제활동을 하는 25~69세 남녀 2000명(은퇴자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표적집단심층면접(FGD)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사 결과 한국인은 자신의 건강나이를 실제나이보다 평균 1세 어리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나이의 노화시계는 나이가 많을수록 천천히 움직여 50~60대의 경우 실제나이보다 체감하는 건강나이를 2~5세 어리게 느꼈다.

조사 대상 10명 중 7명은 식단을 관리하고 9명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다고 답했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지침인 '주 3일 이상 유산소 운동'(56.4%)과 '주 2일 이상 근력 운동'(42.8%) 빈도는 실천율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정신 건강이나 수면에서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10명 중 6명에 달했다. 정신 건강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전문기관이나 전문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4.2%로 낮았다.

수면의 질에 대해 '꿀잠'을 잔다고 응답한 비율은 25.2%에 그친 반면, 수면 문제를 경험한 비율은 59.2%로 나타났다. 71.6%에 달하는 응답자는 수면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세대별 건강관리 특징을 살펴보면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는 대부분 유산소 운동(96.7%)이나 근육 운동(81.3%)을 하고 있었다. 94%의 응답자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2차 베이비부머(1968~1974년생) 세대는 부모 부양(73.4%)과 미성년 자녀 양육(34.7%) 등 지원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1995~2004년생)는 모바일 헬스케어 앱 이용자가 83%에 달했다.

황원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장은 "한국인에게 건강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크게 확대됐다"며 "세대별 건강관리 특징을 바탕으로 전 국민의 질적인 건강 제고와 웰니스에 대한 지속적인 포용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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