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사업 맡는 '한화 3남' 김동선…제조업서도 존재감 확대

기사등록 2024/09/29 08:00:00

유통·호텔·건설·로봇 이어 AI까지 '지휘봉'

이라크 신도시 건설 및 로봇 기술 주도 호평

한화비전 합병 과제…"시장경쟁력 제고"

[서울=뉴시스]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및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사진=한화그룹) 2024.09.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한화家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 그룹의 새 출범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의 수장을 맡는다. 미래비전총괄로서 향후 그룹의 AI(인공지능), 반도체 장비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되면서 그룹 내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동선 부사장은 오는 10월부터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에 합류해 '미래비전총괄' 직무를 맡는다. 

앞서 지난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 분할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향후 한화그룹의 인더스트리얼 솔루션 사업을 이끌 새 지주사로 역할한다.

현재 한화그룹에서 장남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우주·방산·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을,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유통·건설·기계장비 사업을 맡으며 승계 구도가 명확해지고 있다.

이 중 김 부사장은 현재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담당,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본업이었던 유통 및 호텔 사업은 물론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로봇에 이어 한화의 AI 관련 사업까지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그룹 내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김 부사장은 건설 부문 지휘봉을 잡고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 등 대형 글로벌 프로젝트와 여러 해외 브랜드 도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또 한화로보틱스의 전략 기획 부문 총괄로 이미 다양한 신사업에서 첨단 기술 활용을 주도해 온 만큼 앞으로 제조 계열사에서도 기술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의 자회사 한화비전과 한화모멘텀에서도 글로벌 전략 및 청사진 수립을 위해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내년 1월 한화비전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과제다. 합병이 이뤄지면 계열사 간 협업 강화로 시장 경쟁력 제고는 물론 업무 효율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27일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재상장했다.

특히 국내외 시장에서 이미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시큐리티 ▲칩마운터 ▲반도체장비 부문에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융합해 생산 효율과 품질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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