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물류자동화 솔루션 전문 기업
공모가 4만원…유통물량 29% 수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무인 물류자동화 솔루션 기업 제닉스가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공모주 한파를 뚫고 '따따블(공모가 4배 상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닉스는 오는 30일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제닉스의 공모가는 4만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제닉스는 스마트 팩토리 전체 시스템 구성이 가능한 무인 물류 자동화 시스템(AMHS)·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본사는 충남 천안에 위치해 있다. AMHS는 첨단 제조공정의 무인화, 자동화를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도입돼야 하는 시스템으로, 제닉스는 ▲유도장치에 의해 주행경로가 미리 설정된 일정한 경로로 운행하는 무인 이송 전기차량 'AGV' ▲주변 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길을 탐색하는 기능이 추가된 자율 주행·이동 로봇 'AMR' ▲산업용 소재·부품을 적재·관리하는 스토커(Stocker) 등에 대한 전문 기술·제조 능력을 바탕으로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관심은 상장 첫날 주가가 흥행에 성공할 지 여부다. 최근 '따따블'을 달성한 종목을 찾아보기 어려워지면서 공모주에 대한 눈높이는 상당 부분 낮춰진 상황이지만, IPO(기업공개) 과정에서는 비교적 흥행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제닉스의 주가가 무난한 흐름을 가져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제닉스는 지난 5~11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경쟁률 1051.52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밴드(2만8000~3만4000원) 상단을 초과한 4만원으로 확정지었다.
이어 19~20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도 895.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증거금을 2조9560억원을 모았다. 수요예측이나 공모청약에서의 흥행이 주가 상승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추석 연휴를 지나며 IPO 시장이 소강상태를 나타내는 중에도 적지 않은 금액을 끌어모았다는 점에서 상장 이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제닉스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피어 업체인 로체시스템즈, 현대무벡스, 링크제니시스 3사의 지난해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이 54.6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제닉스의 공모가 밴드 PER은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확대와 로봇물류 솔루션의 지속적 수요 증가로 꾸준한 실적 성장이 기대되며 내년 디스플레이 업체들을 대상으로 신규 영업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적인 공급 및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존 사업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신 사업을 통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가 기대된다"면서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29.5%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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