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관련 대출 정상적이냐' 질문에 묵묵부답
회장 및 처남과 친분 맺고 부당 대출 관여 의혹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오후 2시께 특정경제범죄상 배임·수재 혐의로 임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나타난 임씨는 '친인척 관련 대출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게 맞나' '대출해주고 대가성으로 금품을 받았나' '상부에서 지시를 받고 대출해준 건지'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뒤 법정에 들어섰다.
임씨는 우리은행 신도림금융센터장과 선릉금융센터장으로 재임하면서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와 친분을 맺고 부당 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검찰은 이달 25일 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및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사건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 했다.
아울러 지난 5일에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씨를 서울 관악구 사무실에서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도망과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지난 7일 김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초까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20개 업체, 42건에 걸쳐 616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실행한 점을 확인했다. 이중 절반이 넘는 28건, 350억원 규모가 특혜성 부당대출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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