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랭킹 진입 앞두고 3연패 수렁
시차적응과 함께 타격·레슬링 보완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한국 최중량 UFC 파이터 정다운(30)이 파리에서 연패 탈출에 나선다.
UFC 라이트 헤비급(90.3㎏) 정다운은 오는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모이카노 vs 생드니’ 대회에서 10승 무패의 신예 우마르 시(프랑스)와 맞붙는다.
3연패에서 탈출하기 위해 배수진을 칠 계획이다.
그는 지난 7월 말부터 3주간 미국 명문팀 킬클리프FC에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UFC 수준의 여러 선수들과 훈련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한 달 반 전부터는 프랑스 시차에 적응하기 위해 미리 한국에서부터 아침 시간에 잠을 자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생애 처음 겪어보는 3연패다. UFC 진출 후 5연속 무패(4승 1무) 행진을 달리며 동양인 최초 UFC 라이트 헤비급 랭킹 진입 문턱까지 갔던 정다운은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빠졌다.
정다운은 "UFC에 진출해 지금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만화 같이 놀라운 일"이라며 "살짝 굴곡이 있지만 다시 극복하고 성장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해외 도박사들은 현재 정다운의 승리 가능성을 20% 이하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상대는 무패 전적을 자랑하지만 UFC에서 1전밖에 치르지 않은 검증되지 않은 신예다.
정다운은 레슬링 명문 코리안탑팀(KTT) 소속으로 준수한 그래플링 실력을 갖고 있다. 최근 전지 훈련에서 더욱 더 기술을 보완했다. 타격과 레슬링 모두 최상의 컨디션으로 옥타곤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선 UFC 라이트급(70.3㎏) 랭킹 11위 헤나토 모이카노(브라질)와 12위 브누아 생드니(프랑스)가 실력을 겨룬다.
프랑스 공군특수부대(SAS) 출신 생드니는 홈 팬들 앞에서 지난 더스틴 포이리에전 KO패배를 씻어내고자 한다. 2019년 정찬성전 KO패배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모이카노는 적지에서 4연승을 노린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미들급(83.9㎏) 랭킹 4위 나수르딘 이마보프(프랑스)와 8위 브렌던 앨런(미국)이 격돌한다. 이번 경기 승자는 유력한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대회는 29일 오전 3시부터 tvN 스포츠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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