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막자…오남용 관리하면 건보 수가 지급

기사등록 2024/09/27 09:41:33 최종수정 2024/09/27 09:54:16

질병청, 11월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시범사업' 시작

전담팀 구성해 관리 지원…10월18일까지 참여 공모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2023.02.07. nowest@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정부가 항생제 오남용을 막기 위한 의료기관의 활동에 건강보험 수가를 지급한다.

질병관리청은 11월1일부터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ASP)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ASP 활동은 의료기관이 자체적으로 항생제 사용을 적정하게 관리하고자 하는 활동이다.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해 항생제 내성이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이 증가한다. 이에 항생제 사용량이나 내성률을 감소시키려는 것이다.

현재 미국, 영국, 호주 등 해외 선진국에선 이 활동으로 항생제 내성 관리에 효과를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병원 차원에서 ASP 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은 약 8%에 불과해 전담 인력 확보, 국가 차원의 보상 체계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 관리 활동에 대한 평가를 거쳐 건강보험 수가(항생제 적정사용 관리료)를 지급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엔 ASP를 위한 전담팀(의사, 약사 등)이 구성된다. 처방 가이드라인 마련 및 기관 내 협업 체계 등을 구축하고 항생제 사용 중재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범 사업 참여기관 공모는 이날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현재는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대상이지만 향후 사업 평가를 통해 병원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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