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망율 분석하니…"건보료 더내는 직장인일수록 낮아"

기사등록 2024/09/27 09:53:27 최종수정 2024/09/27 10:08:15

암 진단받은 환자 11만1941명 분석

암 사망률, 소득 수준에 따른 차이도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지난 2019년 12월23일 당시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의 주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19.12.24.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암 환자의 사망률이 국민건강보험 유형과 보험료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신진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NHID)를 통해 2007년부터 1년간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1만 194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 11만 1941명을 직장 가입자(7만6944명)와 지역 가입자(3만 4997명)로 구분했다. 이후 각 가입자 유형을 보험료 납입료에 따라 상·중·하로 나눠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직장 가입자는 지역 가입자에 비해 전체 사망률이 0.940배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0.922배, 여성에서 0.925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 가입자 중 보험료 납입료 상에 해당하는 경우의 암 사망률은 하에 해당하는 집단보다 남성은 0.880배, 여성은 0.883배 낮았다.

이런 양상은 지역 가입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상에 해당하는 남성과 여성의 암 사망률은 하에 속한 경우보다 각각 0.730배, 0.777배 낮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직장 가입자는 정기적으로 암 검진을 받고, 무엇보다 예측 가능한 수입으로 인해 의료 접근성이 높으며 실비 보험으로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교수는 “경제적 수준에 따라서 암 사망률이 차이를 보이는 건강 불평등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제한된 의료자원의 적절한 분배와 건강 관리를 위한 정책적이고 법률적인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맞춤 의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