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한 전공의(레지던트) 34.5%가 재취업했지만 상급 종합병원은 1.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개원한 전공의도 6명뿐이었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사직 전공의 근무 현황'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사직 또는 임용을 포기한 레지던트 9016명 중 3114명(34.5%)이 의료기업에 재취업했다.

상급종합병원에는 52명이 취업하면서 취업률 1.7%에 머물렀다. 종합병원은 16.5%(514명), 병원 26.6%(829명), 의원 55.2%(1719명) 등이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일반의로 취업한 전공의가 58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과(219명), 정형외과(172명), 이비인후과(148명), 안과(127명), 피부과(126명)) 순이었다. 반면 산부인과(48명), 신경외과(32명), 소아청소년과(22명), 심장혈관흉부외과(4명)는 재취업이 저조했다.

사직 후 개원한 전공의는 총 6명으로 1명은 요양병원, 나머지 5명은 의원을 차렸다.

김윤 의원은 "대통령실은 사직 전공의들이 신규 취업한 것을 두고 이미 의료 현장을 돌아왔다고 말했지만, 실제 취업한 현황을 보았을 때 허울뿐인 눈속임에 불과하다"며 "현 사태의 심각성을 정확히 직시하고, 수련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이 전문의를 취득해 중환자·응급환자·희귀질환 등 필수의료 분야와 지역사회 일차의료 분야에서 수련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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