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용산공원 중심 '래미안 랜드마크' 조성
현대건설, 한남3·4구역 연계 시공 시간·비용 절감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서울 강북권 알짜 재개발 가운데 하나인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한남4구역)’ 수주전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간 2파전이 예상된다.
특히 사업비만 1조6000억원에 달해 하반기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시공능력 평가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업계 맏형으로 불리는 전통의 강자 현대건설이 뛰어들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0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오는 11월18일 입찰을 마감할 방침이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내년 1월18일에 열릴 예정이다.
한남4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3층, 51개 동, 233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3.3㎡(평)당 공사비는 940만원으로 총 부지면적(16만258㎡)을 감안해 예상 공사비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한남4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3층, 51개 동, 233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3.3㎡(평)당 공사비는 940만원으로, 총 부지면적(16만258㎡)을 고려하면 예상 공사비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한남4구역은 한남뉴타운 4개 구역 가운데 사업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합원 수가 1160여명으로, 2·3·5구역에 비해 적다 보니 공공임대주택 350가구를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이 1981가구에 달한다. 이 중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84㎡ 이상 물량이 1327가구로, 충분한 사업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7월 열린 시공사 현장 간담회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거의 모두 참여했다. 입찰 참여를 저울질 하던 포스코이앤씨가 입찰을 포기하면서 도급 순위 1·2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2파전 양상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시공권을 놓고 자웅을 겨룬 건 지난 2007년 '단독주택 재건축 1호' 서울 동작구 정금마을 재건축 사업 이후 17년 만이다.
양사 모두 공사 수주를 위해 공을 들인 만큼 배수의 진을 치고 시공권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한남4구역 서울 도시정비사업의 바로미터가 될 사업지이자, 향후 그 일대 수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번 수주를 통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입지를 다질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앞서 용산공원 남쪽 래미안 첼리투스, 서쪽 래미안 용산더센트럴을 시공한 바 있다. 현재 용산공원 북측에 남영동업무지구2구역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용산공원 동쪽인 한남4구역까지 따내 용산공원을 중심으로 '래미안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사업 속도와 비용 절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디에이치 브랜드 타운'을 구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21년 한남뉴타운 내 최대 6000여가구 규모의 한남3구역 시공권을 따냈다. 한남3·4구역 연계 시공으로 비용을 절감해 조합의 더 많은 이익을 보장할 방침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은 건설사의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를 증명할 기회이자, 다른 도시정비사업 수주에도 영향을 미치는 핵심지"라며 "양사 모두 한남4구역의 상징성을 고려하면 수익을 줄이더라도 전략적으로 반드시 수주해야 하는 핵심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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