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십년간 파도에 시달려 붕괴.. 최근에도 3채 사라져
해안 융기와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 주택들 큰 피해
이는 수십 년간 누적된 피해의 결과이며 최근에도 9월 20일 이후 해변 주택 3채가 파도 속으로 사라져갔다고 한다.
가장 마지막은 24일 오후였다. '맨 앞 좌석"이란 별명이 붙어 있던 목조 주택 한 채가 파도에 부서지면서 목재더미로 변해 사라졌다. 이 집은 다른 옆집에 부닥친 뒤에 파도 속으로 사라졌으며 이렇게해서 목재와 못이 달린 잔해들이 물속에 떠도니 주의하라는 경고가 발령되는 것은 이젠 익숙한 광경이다.
이 곳 주택가의 파괴는 해안이 융기하면서 수십년 동안 이뤄진 현상이며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에는 대서양의 바다가 점점 더 마을 공터와 집들을 향해 가까이 오는 현상이 계속되었다.
이 곳의 이런 피해는 허리케인 피해보다도 더 크고 끈질기다. 로단테 뿐 아니라 미국의 다른 해안에서도 이 문제는 해결책도 없고 미리 대비할 수도 없다. 그 피해액도 만만치 않다.
로단테는 아우터 뱅크의 배리어 섬(방파제 모양의 섬들)에 지어진 마을로 약 200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굽혀진 팔처럼 대서양 속으로 뻗쳐진 지형이어서 피해가 더 컸다.
로단테가 위치한 케이프 해터라스 국립해안공원의 데이비드 핼럭 원장은 파도와 해안선이 가까이 와서 주민들이 집을 바닷가에서 더 안쪽으로 옮기는 일은 이전에도 수십 년 동안 흔히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 곳의 등대는 1870년 처음 세워졌을 때에는 해안선에서 457미터 거리였지만 1919년에는 겨우 100미터 거리가 되었다. 이후 등대는 더 안전한 장소로 이전되었다.
이 곳의 해안선 융기는 1년에 3미터에서 4.5미터가 올라오고 있으며 장소에 따라 차이가 있다.
파도가 심하거나 바람이 불 때면 갑자기 집 뒤뜰이 바다로 변하는 일도 흔했다고 핼럭은 말했다.
"이 곳의 집들은 모래위에 꽂힌 이쑤시개나 비치 파라솔과 같다. 더 깊게 파고 세울수록 똑바로 서 있지만 일단 조금만 깊이가 얕아지면 바람에 쓰러지는 비치 파라솔처럼 순식간에 기울어지고 무너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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