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난민이 공유한 이스파뇰라 섬 등 난민유입 지적
"아이티, 갱단 척결과 선거 못하면 종말을 맞게 될 것"
아비나데르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연설 중에 이같이 말했지만 어떤 조치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고 AP통신 등 외신 들은 보도했다.
아이티 갱단들은 현재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위세를 떨치고 있다. 지난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암살사건 이후로는 더욱 더 세력이 강해졌다.
올해 상반기에만 아이티에서 갱단에게 살해된 사람의 수가 3600명을 넘어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나 늘어났을 정도이다.
이런 전국적 폭력사태로 최근 몇 해 동안 거의 70만명의 아이티 인들이 노숙자로 전락했고 수천 명씩 국외로 탈출했다.
국경 밖으로 도주한 아이티 난민들은 이웃 도미니카 공화국의 이스파뇰라 섬에 가서 주로 살고 있다.
25일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 아비나데르 대통령은 최근 아이티 치안을 위해 경찰 400명을 파견해준 케냐에게 감사를 표했다. 자메이카에서도 24명의 군경을 파견하고 벨리즈에서 군 고위장교 2명을 파견한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을 했다.
하지만 그런 병력은 지금까지 유엔 파견에 동의하고 파병을 약속한 각국의 2500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다. 이에 미국 정부는 인적 자원의 부족으로 결국 유엔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비나데르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은 현재의 파견단이라도 확충해서 한 시 바삐 아이티에서 민주적이고 투명한 자유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티는 2016년 이래 대통령 선거를 치른 적이 없으며 현재는 임시 대통령(권한대행) 위원회가 2026년 2월까지 통치를 맡고 있는 실정이다.
아비나데르 대통령은 아직은 아이티가 선거를 치를 환경이 되어 있지 않다며, 지금까지 기울인 아이티 구제를 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면 아이티란 나라는 종말이 임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이티 갱단은 최근에는 중요한 정부기구와 기반시설들을 목표로 공격을 하고 있다. 벌써 20여곳의 경찰서를 습격했고 국내 최대의 공항에도 사격을 가해서 거의 3개월 간 공항 시설이 문을 닫게 했다.
갱단들은 아이티 최대의 교도소 두 곳을 습격해서 4000명 가까운 재소자들을 탈옥시켰다.
이런 사건으로 아리엘 앙리 전 총리도 사임했으며 임시 대통령위원회가 창설되어 통치를 맡고 있다.
아비네다르는 "벌써 3년 동안 이웃 아이티가 이런 치안불안 속에 놓여있어 우리도 국가 안보에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도미니카 공화국은 아이티 위기 때문에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오랫 동안 무거운 짐을 함께 지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의 의료시설 진료자 10%가 아이티인들이며 도미니카 교육시스템의 재학생 20만명 중 14만 7000명이 아이티 출신 학생들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 아이티 위기 해결에는 특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단독으로는 해 낼 수 없다"고 말했다.
도미니카는 지난 해 약 17만명의 아이티 난민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추방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유엔 국제이주기구(IOM)통계로는 그 숫자가 22만4000명이 넘는다.
아비나데르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빈곤율이 19%가 넘지만 이는 역사상 최저 비율이며 살인사건 비율도 2022년의 인구 10만명 당 10명에서 지금은 10명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티 난민을 거부한 덕분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아이티의 임시 대통령 위원회의 에드가 르블랑 필스 위원장도 이와 관련해 26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어서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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