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송진영 의원 "시장 미국출장, 성과없는 외유"
이 시장측 "아니면 말고, 발목잡기식 행태 멈춰라"
경기 오산시의회 송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권재 시장이 미국출장을 다녀온 것을 두고 "아무런 성과없는 민망하고 부끄러운 출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시장 측은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집행부의 노력에 발목잡지 말라"며 발발하고 나섰다.
송진영 의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산시장의 미국 출장 사과와 반성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시장은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8박11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서부 공무출장을 다녀왔다.
송 의원은 "이 시장의 미국 출장 경유지의 80% 이상이 대단위 관광지였다"며 "누가 봐도 관광을 위한 출장이지 오산시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차 시행한 공무출장은 아닌 듯 하다"고 꼬짚었다.
그러면서 "출장 기간 중 업무와 관련된 사항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본사 방문과 램리서치 본사 방문 등의 한두 시간이 전부였다" 며 "AMAT과 관련된 양해각서(MOU)체결이나 투자유치계획협의 등과 관련된 사항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장 계획서만 보면 오산시민의 혈세로 미국 서부 유람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을 듯 하다"며 "시민들께 진정으로 용거를 구하라"고 요구했다.
이권재 시장 측은 송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도와줘도 시원치 않은 판에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며 송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 시장 측은 이번 미국출장은 수개월 전부터 미국 기업측에서 직접 만나는 '페이스 투 페이스' 협의를 요청해 이뤄진 것이란 설명이다.
이 시장은 현지시간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 서니베일에 위치한 AMAT 메이단 기술센터에서 열린 투자유치 설명회를 벌였었다. AMAT는 오산 가장동 일대에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곳이다.
그러면서 "단순 사진 몇 장 찍는 요식행사보다 직접 시장이 오산의 장점을 주요 기업 임원들에게 설명하는 PT가 더 실요성을 있다는 판단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맞받아쳤다.
체류기간동안 일정도 미국 현지 관계자의 참여하에 공약사항 실현방안을 위한 질의응답이 이뤄졌고 한인반도체협의회 및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을 방문을 통해 국내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하우 전수 및 미국 내 투자동향 파악은 물론 국내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을 소개받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집행부 발목잡기 행태를 멈춰주기 바란다" 며 "과거 시장들과는 달리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찬물을 지속적으로 끼얹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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