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실적 발표 예정…IT 올레드 등 예상 밖 부진
원달러 환율 약세·구조조정 비용 발생 등도 영향
비용 구조 개선 지속 중…4분기 흑전 가능성 주목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이번 3분기(7~9월)에도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IT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판매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약세 등의 영향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정철동 CEO(최고경영자) 부임 이후 진행 중인 고강도 비용 절감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개월 추정치 평균)은 매출 7조2761억원, 영업적자 3438억원 수준이다.
전년 같은 기간 매출 4조7853억원, 영업적자 6621억원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적 정상화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 3분기 기대를 모았던 IT 올레드는 2분기 생산된 물량이 재고로 쌓이면서 3분기 출하량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TV, 정보기술(IT) 관련 매출이 이전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구조조정 비용 발생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악화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여유 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희망퇴직자(생산직)를 모집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이 6조9190억원, 영업적자 351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4분기부터는 비용 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운호 IBK연구원은 "3분기 비용 개선 작업이 진행하고, 수익성 개선의 걸림돌이었던 플라스틱-OLED(P-OLED)와 화이트-OLED(W-OLED)의 감가상각이 종료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레드는 LCD(액정표시장치)보다 투자비용이 커서 생산 원가에서 감가상각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감가상각이 종료되면 생산 원가가 낮아지며 수익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대형 LCD 공장 매각에도 속도가 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CSOT'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 중인데, 매각이 성사된다면 2조3000억원 수준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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