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동 피습…日 "대책 요구" vs 中 "정치화 방지"
원전 오염수 관련 中 "약속 이행해야" vs 日 "조기 실행할 것"
24일 중국 외교부와 일본 NHK는 왕 부장과 가미카와 외무상이 뉴욕에서 회담을 가졌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번 회담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두 장관의 회담은 지난 7월 라오스에서 열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왕 부장은 “양국 간 전략적 호혜관계를 전면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양측 공동의 책임”이라면서 “일본이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고 정확한 방향을 유지하며 양국 정상이 달성한 합의를 잘 이행해야 하고 양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가미카와 외무상은 “일본은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국제적 위기와 도전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일중 양국은 각 영역, 각 수준에서의 소통과 대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일본 10세 소년이 등교 중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에 대해 "양국 관계의 기반은 민간 교류에 있지만 그 교류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큰 사건이 발생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또 사실관계에 대한 빠른 규명과 재발 방지, 중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안전을 철저히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왕 부장은 이번 사건을 '우발적 사안'이라면서 "중국은 법에 따라 이번 사안을 처리하고 중국 내 외국인의 안전을 잘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이 이번 사안을 이성적으로 보고, 이를 정치화하고 확대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중국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일본이 장기적 국제 모니터링과 중국 등 이해당사국의 독립 샘플 채취·모니터링에 동의했으면 약속을 지키고 이외의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둘러싸고 양국이 합의한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재개에 대해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조기에 실시하고 규제 철폐를 향한 진전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NHK는 가미카와 외무상이 8월 중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과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설치된 부표 등 현안에 대해 재차 심각한 우려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 발표문에는 이러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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