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재판, 11월 초 종결할 듯

기사등록 2024/09/23 17:12:37 최종수정 2024/09/23 20:34:33

7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한 혐의

'민주당 돈 봉투' 살포 공모 혐의도

재판부 '11월 초 종결 가능성' 언급

재판 진행 상황 따라 일정은 유동적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재판이 이르면 11월 초께 변론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송 대표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최재영 목사의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대검찰청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신청서' 제출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4.08.2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준 장한지 기자 =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재판이 이르면 11월 초께 변론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허경무)는 2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송 대표의 공판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현재 재판부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및 외곽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와 관련한 막바지 증인신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무리한 뒤 향후 공판 기일을 정하는 과정에서 변론종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재판부는 10월께 서증조사를 진행한 뒤 송 대표 측이 제기한 위법수집증거와 관련한 공방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후 11월께 송 대표에 대한 피고인 신문과 최종변론 절차를 한 번 더 진행하면 어느 정도 재판의 변론이 종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재판 진행 상황에 따라 일정은 유동적이다.

재판부가 11월께 송 대표에 대한 변론을 종결할 경우 이르면 12월 말께 송 대표에 대한 1심 선고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송 대표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먹사연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치자금은 규정된 방법에 따라 정해진 한도만큼만 모금할 수 있는데, 검찰은 송 대표가 먹사연을 통해 정치자금법의 규제를 회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는 또 먹사연을 통해 청탁 대가로 4000만원을 수수한 뇌물 혐의와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불법 선거자금 6000만원을 받는 과정에 관여하고, 국회의원에게 살포하는 용도의 돈봉투 20개(총 6000만원)를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에게 전달하는 일에 공모한 혐의 등도 있다.

한편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기소된 전·현직 민주당 의원 4명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특히 유일한 현직 의원인 허종식 민주당 의원도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돈봉투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의혹을 받는 나머지 의원 등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의원들에게 최근 출석요구서를 송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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