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바, 24일 뉴욕서 수교 후 첫 외교장관회담 개최

기사등록 2024/09/23 14:55:55 최종수정 2024/09/23 17:26:32

상주공관 개설 등 양국 현안 논의…北문제 거론 '주목'

In this Saturday, May 19, 2018 photo, a Cuban flag is seen flying at half-mast near a statue of national hero Jose Marti, marking the start of two days of national mourning, in Havana, Cuba. The Cuban Health Ministry said Friday, May 25, the toll from the crash of the passenger jet in Cuba has risen to 112 after another survivor of the catastrophe died. (AP Photo/Ramon Espinosa)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한국과 쿠바의 외교 수장이 오는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회담을 갖는다. 지난 2월 양국 수교 이후 첫 회담이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제79차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조태열 장관과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교부 장관이 양자회담을 개최한다.

이는 지난 2월 한국과 쿠바가 수교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상호 상주 공관 개설을 포함한 양국 관계 및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 문제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국 수교 이래 최초의 외교장관회담이 내일 잡혀 있다"면서도 "양측 간 합의에 따라 (회담 결과)자료는 배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은 북한의 오랜 형제국인 쿠바와 지난 2월 미국 뉴욕에서 전격 수교를 맺은 데 이어 4월 말 상대국에 상주 공관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 주중국 쿠바대사관 공사참사관은 주한 공관 개설을 위한 실무 협의 차 5월부터 한국에 머물렀다.

우리 측도 4월경 쿠바 수도 아바나에 주쿠바 대사관을 설립하기 위한 부지 및 건축물 답사를 완료했으며, 6월에는 대사관 설립 전 단계인 임시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해 개설 요원을 파견한 바 있다. 정식 대사관 개설 시 파견 인력 4명을 증원하는 내용의 직제 개정안 마련도 끝마쳤다.

북한은 지난달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이었던 한수철을 주쿠바 대사에 임명했으며, 최근 살바도르 발데스 쿠바 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아 업무를 시작했다. 전임 마철수 대사는 한-쿠바 수교 한 달여만인 지난 3월 귀임했는데, 이를 두고 한-쿠바 외교관계 수립과 연관된 '문책성 교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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