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유엔총회서 "안보리 개혁 위한 구체적 행동" 촉구

기사등록 2024/09/23 10:01:54 최종수정 2024/09/23 11:36:33

중·러 겨냥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허용 안 돼"

[뉴욕=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미래 정상회의'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9.23.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신뢰 회복 등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안보리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호소했다고 일본 공영 NHK가 23일 보도했다.

방미 중인 기시다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2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미래 정상회의' 총회에서 러시아와 중국 등의 동향을 염두에 두고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의 시도는 세계의 어디에서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법의 지배에 기반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야말로 지속가능한 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번영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엔에 대해 "대다수 국가가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 양측의 확대를 지지하고 국제 평화와 안전에 안보리가 하는 역할과 신뢰 회복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내년은 유엔 창설 80주년으로 안보리 개혁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빈곤과 기후변화의 대책 등에서 국제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과 교육이나 보건·위생 분야 등에서 '사람에 대한 투자'에 나설 것, 그리고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대처를 추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더 나은 미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세계 지도자들은 다자주의의 이름으로 모여야 한다"며 "유엔에 대한 일본의 약속은 흔들림이 없다"고 호소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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