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성, 7년 전 추방된 태국 밀입국해 체포…"마약 공급책 가능성"

기사등록 2024/09/22 14:38:35 최종수정 2024/09/23 11:17:05

천씨, 캄보디아 국경 통해 불법으로 태국 입국

체포 당시 헤로인 정맥 주사용 주삿바늘 발견

[서울=뉴시스]한국 국적의 천모(42·남)씨가 태국에 밀입국한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그가 마약 밀매에도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4.09.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한국 국적의 천모(42·남)씨가 태국에 밀입국한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그가 마약 밀매에도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매체 까오솟, 파타야뉴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천씨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밀입국 혐의로 태국 경찰에 체포됐다.

입국이 금지된 그는 최근 비밀리에 태국 파타야에 밀입국해 보름께 지내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그는 이웃국 캄보디아를 통해 불법으로 태국에 입국했다.

태국 이민국은 2017년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남용과 비자 체류 기간 초과를 이유로 천씨를 추방했다.

태국 경찰은 천씨를 체포할 당시 방에는 헤로인 투약에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정맥 주사용 주삿바늘이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다고 발표했다. 천씨는 해당 물품이 이틀 전 함께 머물렀던 태국 여성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소변을 이용한 마약 시약검사에서 천씨는 음성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천씨가 한국으로 마약을 밀매한 혐의가 있다고 알렸다. 태국에서 마약을 구매한 뒤 한국에 되팔기 위해 이를 몰래 반출했다는 것이다.

태국 경찰이 한국으로 마약을 밀수한 혐의로 체포한 용의자 중 일부가 천씨를 마약 공급책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입국 혐의로 체포된 천씨는 구금 상태로 추방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태국 경찰은 추가 조사를 위해 한국 검찰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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