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145동 침수피해·벼 쓰러짐 222.6㏊
소방 511건 안전조치·369세대 449명 대피
[무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시간 당 100㎜가 넘는 극한호우 등 전남지역에 사흘째 굵은 빗방울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여수산단 391.0㎜, 장흥 유치 383.0㎜, 순천 승주 374.0㎜ 등 도내 평균 189.0㎜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3시53분 전후 진도에 시간당 112.2㎜, 오후 4시12분 전후 해남 산이면에 시간 당 101.0㎜의 물폭탄이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 화순·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에는 호우경보가, 구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오후 4시 기준 순천·광양·구례·보성·화순·장흥·강진·해남·영암·진도에는 산사태경보가, 여수·담양·곡성·고흥·신안에는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번 비로 목포와 순천에서 각각 주택 1동씩이 반파됐으며, 해남 56동·진도 44동 등 주택 145동이 침수됐다. 진도 조금시장에서는 점포 34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해남 96㏊·나주 50㏊ 등 지역 내 222.6㏊의 논에서 벼쓰러짐 피해가 발생했다. 완도 배추 모종 유실 2㏊, 순천 열무·갓 침수 0.3㏊, 국도 77호선·23호선 침수, 완도 신지 전주 변압기 1곳 낙뢰 파손, 광양 옥룡 정전, 순천 가로수 1그루 넘어짐, 강진 도로 2개 사면 유실 등의 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같은 기간 전남소방은 주택 안전 276건, 토사·낙석 13건, 도로장애 152건, 급·배수 3건, 기타 67건 등 511건의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폭우로 인한 주민대피는 광양 127세대 135명·보성 63세대 91명 등 전남 15개 시군 369세대 449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여객선 48개 항로 66척, 국립공원 5곳, 둔치주차장 21곳, 산책로 42곳이 통제 중이다.
비는 이날 밤 늦은 시각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산사태·급경사지·하천 범람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각 시도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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