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3위 경쟁…'양석환 멀티포' 두산, 더블헤더 1차전 LG 제압

기사등록 2024/09/21 17:30:22

4위 두산 5연승…3위 LG와 승차 1경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중심 타자 양석환이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09.21. (사진=두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3위 탈환을 노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를 완파하고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두산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4-7로 승리했다.

5연승 행진을 벌인 4위 두산(70승 2무 66패)은 3위 LG(71승 2무 65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40분 후에 벌어지는 더블헤더 2차전도 이기면 공동 3위가 된다.

턱밑까지 쫓기게 된 LG는 3연승이 불발됐다.

두산의 중심 타자 양석환이 홈런 2방(시즌 32·33호 홈런)을 쏘아 올려 6타점을 쓸어담으면서 공격을 지휘했다. 베테랑 김재호는 5타수 2안타 1홈런(시즌 1호)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은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거들었다.

두산 선발 곽빈은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7실점 난조에도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으면서 시즌 14승째(9패)를 따냈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1회 헤드샷 퇴장을 당한 LG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0이닝 2실점)는 시즌 2패째(3승 1홀드)를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두산이 분위기를 장악했다.

1회초 정수빈의 안타, 허경민의 몸에 맞는 공, 양의지의 볼넷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제러드가 2타점 2루타를 터트렸고, 후속 타자 이유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양석환이 홈을 밟았다.

3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호가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두산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5회초 제러드가 중전 안타를 생산한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며 2사 2루가 됐고, 김재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조수행과 정수빈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추가하면서 7-2로 달아났다.

5회말 3점을 헌납해 격차가 2점으로 줄어들었지만, 6회초에 또다시 점수를 뽑아냈다. 1사 1루에서 양석환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아치를 그렸다.

9-7로 리드하던 두산은 8회초 빅이닝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의지의 볼넷과 김재환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양석환이 3점 홈런을 작렬했다. 이후 이유찬의 1타점 적시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 등을 묶어 2점을 더 획득했다.

LG는 8회말과 9회말 침묵하면서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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