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개발원장 "채상병 특검·디올백, 먼지처럼 사라질 해프닝"

기사등록 2024/09/20 20:52:47 최종수정 2024/09/20 21:00:37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유튜브 채널에 영상 게시

[세종=뉴시스]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지난 9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유튜브 채널 '인재교육tv'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자료=인재개발원 유튜브 영항 화면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과거 '김채환의 시사이다'라는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던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채상병 특검'과 '디올백' 사태는 역사 속 하찮은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유튜브 채널 '인재교육tv'를 확인해본 결과, 김 원장은 지난 9일 게시된 영상 '용산은 놀라운 일을 준비해왔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사는 국민의 여론이, 국민의 눈높이가 언제나 옳은 것만은 아니었던 수많은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다"며 "광우병 괴담, 사드 전자파 괴담, 후쿠시마 괴담, 생태탕 집 괴담, 쥴리 괴담, 디올 파우치 공작. 이 모든 것이 여론 조작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때때로 이렇게 거짓말에 취약하다"며 "속이면 속이는 대로, 선동하면 선동하는 대로 당해 왔었고 그것이 당대의 여론이요 국민의 눈높이었다"고 했다.

김 원장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국민은 때때로 옳지 않았던 적이 너무나 많았다는 것이 역사적 팩트"라며 "국민이 가짜뉴스로 인해 잘못된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면 여러분의 생각이 틀렸다고 지적하고 설명해서 국민을 설득하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굵직한 것만을 기억하는 법"이라며 "작은 측면, 미시적 측면에서 당장 뉴스로 지면을 장식하는 '채상병 특검'이 어떻다는 둥, 대통령 경호가 어떻다는 둥, '디올 파우치'가 어떻다는 둥 이런 것은 거시적 관점, 즉 역사의 큰 줄기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그저 하찮은 먼지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질 일과성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대통령은 국민을 짝사랑하고 있다. 모르겠나"며 "국민이 당장 알아주지 않는데도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면서 연금개혁, 노동개혁, 의료개혁, 교육개혁을 밀어붙이는 외로움 짝사랑 같은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인사혁신처 소속 기관으로 공무원 재직자와 신임 공무원 등을 교육하는 곳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차관급 자리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김채환 전 서울사이버대 전임교수를 신임 원장으로 임명했다. 김 원장은 과거 '김채환의 시사이다'라는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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