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서도 여유와 레저 즐기자" 46년 역사 '헨리코튼'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기사등록 2024/09/22 07:00:00 최종수정 2024/09/22 07:16:31

토마스 헨리코튼 경, 프로골퍼이자 전투기 파일럿 활약

헨리코튼 존경한 '듀렐리'가 1978년 브랜드 탄생 시켜

코오롱FnC, 1996년 국내에 선봬…대표 제품 '파일럿 코트'

[서울=뉴시스]토마스 헨리코튼 경.2024.09.22.(사진=코오롱인터스트리FnC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위대한 프로 골프 선수이자 2차 세계대전에서 전투기 파일럿으로 활약하며 1930~40년대 아이콘으로 떠오른 토마스 헨리코튼 경(Sir. Thomas Henry Cotton).

패션 브랜드 '헨리코튼'은 그를 존경하던 이탈리아의 브랜드 스타일리스트이자 기업가였던 '스테파노 듀렐리'가 1978년 론칭한 브랜드다.

'브리티시 맨즈웨어'와 '이탈리안 클래식'의 조화와 함께, 헨리코튼의 취미생활이었던 플라이 낚시를 모티브로 한 '쓰리 피셔맨(Three Fishermen)'을 브랜드의 심볼로 디자인해 바쁜 일상에서도 평온한 여가를 즐기고자 노력하는 현대인의 소망을 담고자 했다.

브랜드를 론칭한 듀렐리는 '자연'과 '낚시'를 사랑한 헨리코튼 경의 삶이 현대의 남성들에게 이어져 가기를 바랐으며, 이는 지금의 브랜드 '헨리코튼'을 이루는 초석이 됐다.

우리나라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코오롱FnC)가 1996년 처음 들여와 28년째 전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베스트 셀러인 '파일럿 코트'가 있다.

파일럿 코트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파일럿이었던 헨리코튼 경의 당시 스타일에서 영감받아 디자인한 겨울철 아우터이다.

겨울철 직장인들의 교복으로 불리며 누적으로 12만장 판매고를 올리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당시 40~50대가 주를 이루던 주 고객층을 유지한 채 30대 고객층 공략을 위해 온라인 전용 파일럿 코트도 출시한 바 있다.

온라인 전용 파일럿 코트로 30대 고객 확장에 자신감을 가진 헨리코튼은 2020년에 셔켓(셔츠+재킷)·반팔셔츠·반팔 티셔츠·팬츠 등으로 온라인 전용 상품을 확대, 기존 헨리코튼 디자인보다 젊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이끌게 했다.
[서울=뉴시스]토마스 헨리코튼 경.2024.09.22.(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 제공)photo@newsis.com

헨리코튼은 이후 보다 브랜드에 집중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바로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머금은 'FFC(Fly Fishing Club·플라이 피싱 클럽)라인'과 'BSC(British Sporting Club·브리티시 스포팅 클럽)라인'이다.

FFC라인은 헨리코튼 경의 취미 중 하나였던 플라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클래식한 스타일을 모티브로 한다.

정통 플라이 낚시웨어에서 보여지는 디테일과 실루엣을 일상생활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재해석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여기에 그 헤리티지를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원단과 색감을 사용하여 클래식한 멋까지 더했다.

 FFC라인은 올해 S·S(봄·여름) 시즌에 전년 대비 70% 이상 매출 신장을 보이며 헨리코튼의 헤리티지 트래디셔널 브랜드로의 전환 가능성을 가능케 했다.

헨리코튼은 여기에 헨리코튼 경의 영국 감성을 더한 BSC라인을 신규로 선보였다.

BSC라인은 헨리코튼 경이 당시 뛰어난 골프선수였다는 점에서 착안, 클래식 골프웨어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과 색감이 특징인 라인이다.

올 S·S 시즌에 첫 선을 보였으며, 특정 니트 상품은 판매 열흘 만에 추가 생산에 들어가는 등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헨리코튼은 이렇게 브랜드의 뿌리가 되는 헤리티지를 디자인으로 전면에 내세워, 트레디셔널(TD) 캐주얼 복종에 도전장을 낸 상태이다.

헨리코튼은 현재 백화점 등 7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S·S 시즌에는 수원 스타필드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최근 서울숲에 콘셉트 스토어를 오픈, 다방면으로 변화하고 있는 헨리코튼을 알리는 고객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헨리코튼 '24F·W(가을·겨울) 메인 캠페인.2024.09.22.(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 제공)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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