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길 헤매던 어르신…경찰 덕에 무사히 집으로(영상)

기사등록 2024/09/21 00:39:00
[서울=뉴시스] 치매 증세로 집을 나와 맨발로 길을 헤매던 어르신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사진=서울경찰 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치매 증세로 집을 나와 맨발로 길을 헤매던 어르신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20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한 골목길에서 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어르신이 포착됐다.

당시 어르신은 무더운 날씨에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맨발로 뜨거운 땅을 디디면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어르신을 발견한 한 시민이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

어르신은 치매 증세로 인해 이름과 사는 곳 모두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경찰은 어르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지구대로 함께 이동했다.

지구대에 도착한 경찰은 모바일 지문 스캐너를 통해 어르신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모바일 지문 스캐너는 현장에서 스캔한 지문과 경찰청에 구축된 지문 데이터를 비교해 대상자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로, 특히 가족의 품을 벗어난 치매 환자를 위해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원을 파악한 뒤 주소지를 확인, 어르신은 경찰과 함께 귀가한 뒤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경찰은 "21일은 치매 극복의 날"이라며 "치매로 고통받는 모든 분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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