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폭염'에 온열질환자 급증…연휴 동안 62명 응급실행

기사등록 2024/09/20 16:07:09 최종수정 2024/09/20 16:10:31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 질병청 자료 분석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난 19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한 시민이 손 선풍기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4.09.19. lmy@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유례 없던 역대급 9월 폭염으로 추석 기간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가 6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추석 당일은 14명, 연휴 기간에는 62명이 폭염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폭염 재난문자는 추석 당일인 17일에 70건, 연휴인 14~18일 304건이 발송됐다.

역대 추석 때 발생한 온열질환자를 보면 2020년 0명, 2021년 2명, 2022년 2명, 지난해 0명 수준이다.

실제 폭염이 9월을 넘어 추석 내내 이어진 것은 2008년 폭염특보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온열질환은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질병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온열질환자 수는 3631명으로 작년(2818명)보다 813명 많다.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한 명 늘어 34명을 기록했다.

김선민 의원은 "기후변화에 적응해 나가기 위한 생존전략을 복지부 및 정부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