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서 책 소개·추천하는 '북톡' 활동 예정
북톡, 해외선 이미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
[서울=뉴시스] 허나우 리포터 = 카밀라(77) 영국 왕비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좋은 책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인플루언서로 활동한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GB뉴스 등 복수의 영국 매체는 카밀라 왕비가 이 플랫폼에 북 인플루언서로 합류해 '북톡'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밀라 왕비가 설립한 자선 단체 '퀸스 리딩 룸'의 최고 경영자 비키 페린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왕실 가족 중 최초로 공개적인 플랫폼에 합류하게 됐다"며 "책이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북톡의 멋진 점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책을 읽고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라 말했다.
2021년 1월에 설립된 '퀸스 리딩 룸'은 주로 독서의 즐거움과 이점을 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카밀라 왕비는 지난 1월 이 단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틱톡과 같은 동영상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책과 같은 활자 콘텐츠는 점점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틱톡이 사람들을 서점으로 향하게 만드는 시대가 됐다. 책을 추천하고 소개할 뿐만 아니라 베스트셀러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틱톡 해시태그에서 유래한 '북톡'(BookTok)은 책에 대한 1분 내외의 감상을 영상으로 올리거나 책을 읽는 자신의 모습을 남들과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이제 북톡은 해외에서 하나의 독서 문화로 자리잡았다. 책을 읽는 것 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 타인과 감상을 공유하는 것에서도 즐거움을 느끼게 된 것이다.
2022년 영국출판협회(PA)가 16~25세 20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북톡에서 본 책을 구입하기 위해 서점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4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젠 국내에서도 북톡을 통해 베스트셀러가 배출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주요 온라인 베스트셀러 차트에는 틱톡에서 화제가 됐던 한야 야나기하라의 소설 '리틀 라이프'가 오르기도 했다. 틱톡 유저들이 눈물을 흘리며 감상평을 전하는 영상이 잇따르면서 8년 전 출간된 이 책의 '역주행'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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