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서 조국 비판…"네거티브 서슴지 않아"
내주부터 최고위 등 재보선 현장 방문 일정 시작도
[서울=뉴시스]신재현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일 10·16 재보궐선거를 한 달가량 앞두고 조국혁신당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고향인 부산을 내팽개치고 호남에서 집안싸움을 한다"고 비판했다.
주철현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과 반년 전 조국 대표는 창당 직후 호남을 찾아 민주당과 항상 손잡고 연대하겠다고 했다"며 "조국혁신당은 범민주진영 일환"이라고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가장 큰집이자 본진이라 할 수 있는 민주당과 함께 할 것이라고 단언했던 조 대표가 고향인 부산을 내팽개치고 엉뚱하게 민주당 본산인 전남에서 스스로 큰집이라 칭했던 민주당을 상대로 집안싸움을 주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향해 야심차게 창당한 조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네거티브를 서슴지 않는 조 대표가 동일인인 건 분명한데 어느 쪽이 진짜 조 대표인지 국민이 혼란스러워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는 쇄빙선을 자임했던 초심을 되돌아보고 지금은 진보 진영이 똘똘 뭉쳐 외연을 확장, 윤석열 정권 폭주를 막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내주부터 전남 영광·곡성군, 부산 금정구 등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들을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이 호남 등에서 '월세살이'를 하는 등 이번 재보선에 당력을 총집중하고 있는데, 민주당도 본격 지원 유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 대표는 오는 21일 인천 강화군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오는 23일과 25일엔 각각 전남 영광, 부산 금정구에서 현장 최고위를 진행하고 24일엔 전남 곡성을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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