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정몽규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사실상 퇴진 요구

기사등록 2024/09/20 13:54:18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7차 본회의 대정부질문(교육·사회·문화) 시작에 앞서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9.1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국민 여론을 보면 (정 회장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명예롭지 않겠나 생각을 한다"며 사실상 퇴진을 요구했다.

유 장관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와의 인터뷰에서 "축구협회 감사를 시작할 때 서류도 잘 안 준다는 얘기가 들려서 '버틴다고 그냥 두지는 않겠다,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말을 했다"며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비리 축구인들 긴급 사면한 문제, 천안 축구센터 건립 문제 등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 과정에서 정 회장에 대한 면담에 대해선 "해야 한다"면서도 "오는 24일 국회 상임위 청문회에 다 출석하는 걸로 돼 있다"고 말했다.

4연임 도전에 나선 정몽규 회장에 대해선 "원래는 (회장을) 두 번만 하게 돼 있는데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허락을 해서 3연임을 했다"며 "4연임 하려면 그 과정(공정위 허가)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 개인적으로는 국민 여론 등을 들어보면 (정 회장)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그건 이미 많은 언론이나 축협과 관계된 분들이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얼추 그런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유 장관은 홍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으면 다시 뽑느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그것까지는 저희들이 이렇게 해야 된다고 얘기는 못 한다"면서도 "저희 입장에서는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는 분명히 지적을 해서 협회 자체에서 받아들이고 감독을 새로 선임을 하든지 다시 절차를 밟아서 홍명보 감독을 그대로 유지를 하든지 그건 본인들이 결정을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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