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中 광저우공장 지분 정리…'매각 임박'

기사등록 2024/09/20 09:47:48 최종수정 2024/09/20 09:50:43

스카이워스 보유 지분 10% 인수해 총 80% 보유

우선협상대상자 CSOT와 매각 협상 막바지

【서울=뉴시스】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8.5세대 LCD 패널 공장 전경. (사진= LG디스플레이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을 추진하는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중국 스카이워스가 보유하고 있는 광저우공장 지분 10%를 매입했다. 현재 차이나스타(CSOT)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진행 중인 공장 매각 작업이 막바지 단계로 거래 편의를 위해 스카이워스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워스는 최근 홍콩 증권거래소에 보유 중인 광저우 공장 지분 10%를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유한공사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현금 13억 위안으로 한화 2443억원 규모다.

당초 광저우 LCD 공장 지분은 LG디스플레이 70%, 광저우 지방정부 20%, 스카이워스 10%였는데 이제 LG디스플레이 지분이 80%로 늘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광저우 공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가전업체 TCL의 자회사 CSOT를 선정한 바 있다.

이번 LG디스플레이의 지분 매입은 공장 매각 협상이 막바지 단계로 진행되면서 지분 구조 단순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광저우공장 우선협상대상자인 CSOT는 LG디스플레이와 스카이워스를 각각 개별 접촉할 필요 없이 LG디스플레이와의 협상만으로 민간 기업 보유 지분 전량(80%)을 매입할 수 있다.

스카이워스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 기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순자산가치는 97억8400만 위안(1조840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금액인 2조원 수준에서 공장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LG디스플레이는 공장 매각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차세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투자할 전망이다. 특히 6세대나 8.6세대 올레드 투자가 유력시 된다.

광저우 공장은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마지막 대형 LCD 생산기지로 불린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의 난립으로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LCD 사업을 접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체질 전환을 시도해 왔다. 올레드 중심의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사업구조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대형 올레드 사업은 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제품 경쟁력과 원가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프리미엄 TV 시장을 위한 디스플레이 입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중소형 올레드 사업은 모바일용 올레드의 경우 생산 역량과 생산 능력을 높이며 출하량을 늘려 하이엔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애플 아이폰 납품량이 늘면서 모바일용 올레드 매출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에 영업손실이 1조98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937억원으로 손실이 대폭 줄었다. 적자 폭이 크게 감소하며 올 하반기 흑자전환 기대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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