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에 추석에도 에어컨 풀가동…전력수요 전년比 30%↑

기사등록 2024/09/20 09:41:53 최종수정 2024/09/20 11:28:24

연휴 직후 전력수요 88.2GW

10월 중순까진 냉방 수요↑

예비력 10.0GW…수급 이상 無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19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온도계가 35도를 나타내고 있다. 2024.09.19. photocdj@newsis.com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무더위의 영향으로 에어컨 가동이 늘어나며, 추석 연휴 기간 전력 수요가 전년보다 30% 가량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18일 사흘간 최대 전력수요는 평균 70.3GW(기가와트)다. 지난해 추석 기간인 9월28∼30일에 기록한 54.4GW보다 29.2% 높은 수준이었다.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19일 역시 평년보다 높은 전력수요가 확인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력수요는 88.2GW(기가와트)였다.

9월 중순이 넘도록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전력수요도 덩달아 급증했다. 지난 18일까지 전국 기준 폭염은 5.5일(서울 6일), 열대야는 3.7일(서울 8일) 동안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가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09.15. yesphoto@newsis.com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는 만큼, 무더위는 차츰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력거래소는 무더위가 해소되더라도 다음 달 중순까지는 전력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여전히 10월 중순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커 냉방수요로 인해 예년 대비 전력수요가 다소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수요를 기록한 오후 5시 기준 전력 공급 능력은 98.2GW를 기록했다. 예비력은 10.0GW로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확보됐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은 "여름철 수급대책 기간이 종료됐지만, 9월 늦더위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전력 수급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내린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9.12. jhope@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