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레드라인 넘었다…싸움 계속하려는 투지 강해져"
프레스TV에 따르면 나스랄라는 19일(현지시각) 영상 연설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적은 모든 법과 레드라인을 넘었다"라며 "이는 대규모 테러리스트 공격이자 제노사이드(집단학살), 대량학살"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17~18일의 대량학살은 전쟁범죄, 선전포고"라며 이스라엘을 향해 "예상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 모두에서 강력한 보복과 정당한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향후 모든 시나리오와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도 말했다.
나스랄라는 이와 함께 "이번 공격이 우리를 무너뜨리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러지 못하리라는 점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라며 "반대로 이는 이 싸움을 계속하려는 우리의 결의와 투지를 더욱 키울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레바논에서는 지난 17~18일 베이루트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헤즈볼라 통신 수단인 삐삐 및 무전기 수천 대가 동시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은 이번 폭발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나스랄라는 "적은 이 공격을 계획하며 최소 4000대의 삐삐가 레바논 전역에 퍼져 있다고 추정했다"라며 "이는 적이 한 번에 4000명을 살해하려 했음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폭발 중 일부가 병원, 약국 등에서 일어났다고도 했다.
그는 아울러 "적은 왜 이런 일을 했는가"라고 반문한 뒤 "(지난해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가 시작된 후 레바논 남부에서 지원 전선이 열렸다"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가자 지원을 막으려 했다는 것이다.
나스랄라는 "순교자와 부상자, 눈과 손을 잃은 사람들, 가자 지원의 책무를 진 모든 이의 이름으로 우리는 베냐민 네타냐후와 요아브 갈란트에게 말한다"라며 "가자 전쟁이 끝날 때까지 레바논 전선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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