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총 295억 들여 북구·울산미포산단 일원에 조성
[울산=뉴시스] 유재형 기자 = 울산시는 국내 최초 수소시범도시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수소 선진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국토부가 주관한 수소시범도시 조성사업에 이어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까지 동시 선정은 울산시가 전국 최초이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의 일환으로 도시 차원에서 수소 기반(인프라)을 확충하고 실생활에서 수소를 활용해 나가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147억5000만원을 포함한 총 295억원을 4년간 투입해 북구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에 다른 도시와는 차별화된 울산형 수소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은 수소시범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한 확대사업으로 추진된다.
북구 일원은 지역 여건을 반영해 미래 수소이동수단(모빌리티) 확장형으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일원은 산업현장 수요형으로 진행된다.
주요사업으로 수소공급을 위한 수소배관망을 구축한다. 효문사거리~경수소충전소 6.7㎞와 현대자동차 5공장 정문~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일원(HD현대중공업) 5.2㎞ 등 총 11.9㎞에 수소배관망을 구축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지역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수소충전소에 수소 직공급도 추진한다. 수소트램 2호선, 경수소충전소, 경동수소충전소 등 3곳의 수소충전소에 파이프라인으로 수소를 공급, 안정적이고 중단 없는 대용량 수소충전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또 국내 최초 수소 트랙터의 혁신적 기술 실증을 위한 지역 특화사업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와 국내 최초로 운행 가능한 수소 트랙터를 개발해 울산~서울/인천 지역 간 장거리 화물 물류 노선에 3대를 운용 실증한다.
특히 핵심기술을 국내형으로 개발해 수입차 위주의 디젤기반 대형 화물차를 국산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을 유도하는 등 물류 부문에서도 국내 친환경차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계획이다.
맞춤형 통합 안전·운영 체계(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수소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안전한 수소 인프라 관리를 위해 율동지구 수소 통합안전관리센터 내에 ‘수소생산-이송-활용’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감시(모니터링)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도시 내 수소 활용 현황과 안전성을 시민들에게 홍보해 나간다.
시는 내년 10월까지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관한 종합계획 및 세부시설 계획 등의 용역을 완료하고, 오는 202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해 수소 선도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시는 지난 2019년에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을 선포해 현재까지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 에너지비용 절감 등 경제 활성화는 물론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2019년 국토부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수소 시범도시 조성사업을 올해 6월 성공적으로 마쳤다.
산업단지 중심으로 구축된 수소 배관(188㎞)을 태화강역을 거쳐 북구 양정동 율동열병합발전소(10.5㎞)까지 연결했다.
율동열병합발전소에서 수소로 생산한 전기는 한전에 판매하고, 열은 율동지구 공동주택 437세대에 온수와 난방을 공급해 ‘세계 최초 탄소 중립형 수소 아파트’를 구현했다.
또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수소버스와 수소트램 충전소에도 수소배관을 연결해 친환경 수소도시 교통시스템 기반(인프라)을 구축하는 등 수소 시범도시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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